MYARTS

  • 작가명 : 이용애, 지류  장지 수간분채 65 x 40cm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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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지금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들을 우리는 민화라고 한다. 민화는 서민의 삶을 해학과 풍자로 표현하며 우리의 전신이 깃들어 있는 쉬중한 문화 유산이며,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 놓여 우리의 삶과 항상 함께 해왔다. 하지만 아직도 민화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한국화와 서양화 같이 개념이 뚜렷이 정리 되지 않고 있다.
민화는 시대적 미의식과 미술사적 맥락을 전체적으로 이해해야한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림이 좋아서 시작한 민화와의 만남은 나에게 많은 변화를 주었다. 우선은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그림을 그릴 수 있었고, 공부에 대한 욕심을 낼 수 있었다. 민화는 내게 있어 기도이고 행복을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 종이인 장지에 그리고 싶은 그림을 디자인 한 후에 먹으로 그리고 하교와 치자, 백반으로 염색을 한 후 채색을 한다. 채색은 아교와 손으로 비벼서 색을 만든다. 여러 색을 내기 위해 마른 후 다시 채색을 해야 하며 채색이 끝나면 배접을 하고 마지막으로 선을 쳐 마무리 한다.
하나하나의 작업은 기다림을 필요로 한다. 기다리며 그림을 느끼고, 완성 후의 모습을 상상함도 즐거움이다.
어떤 그림은 그리다가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지만 내 맘에 안 든다고 포기하면 다음에도 그럴까봐 더욱 마음을 다잡고 완성해보면 그 그림이 더 좋을 때가 있다. 왜일까? 생각해보면 더 생각하고 두고두고 생각하며 천천히 채색을 해서 인것 같다.
그림 속에서 기다림의 미학을 배운다고 할까!
사람들은 왜 민화를 그리게 되었냐고 나에게 물어온다. 나는 모든 그림이 다 좋지만 특히 민화에 들어 있는 상징성, 해학성, 은은한 향과 같은 소박함이 너무 좋다.
그렇게 민화는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되고 그 속에서 작가가 뜻하는 상징성을 찾으면 된다.
내가 바라고 꿈꾸는 세계 역시 모든 이들이 원하는 세계라 생각하며 오늘도 열심히 생각하고 그림을 그린다.
많은 가람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상인 민화를 더 사랑하길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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